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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마디 조엘진, ‘염소 소년’에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by 오지랖노여사 2026. 9. 29.

 

38초43. 2026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에서 한국 대표팀이 세운 한국 신기록입니다. 이 기록의 마지막 주자, 나마디 조엘진이라는 이름을 처음 접했을 때 솔직히 저는 낯설었습니다. 그런데 알고 보니 10년 전 재미있게 봤던 '태양의 후예'  TV 드라마에서 "염소 사줘"를 외치던 바로 그 소년이었습니다.

 

나마디 조엘진, ‘염소 소년’에서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되기까지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과정

나마디 조엘진이 세간의 이목을 끈 건 단순히 메달 때문만은 아닙니다. 그는 2016년 KBS 2TV 드라마 '태양의 후예'에 아역배우로 출연했던 인물입니다. 극 중 가상 재난지역 '우르크'의 소년으로 등장해, 의사가 건네는 운동화를 마다하고 "염소 사줘"라고 외치던 장면이 꽤 오래 기억에 남는 분들도 있을 겁니다. 저 역시 그 장면이 떠오르자 "어, 그 아이가 이렇게 됐어?"라는 말이 절로 나왔습니다.

그런데 그가 운동화를 거부하던 시절, 실제 삶에서는 정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습니다.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는 멀리뛰기 선수 출신이고, 어머니는 초등학교 시절 육상부로 활동했습니다. 이른바 스프린터(단거리 육상 선수) 유전자를 양쪽에서 물려받은 셈입니다. 여기서 스프린터란 100m, 200m, 400m 계주처럼 짧은 거리를 최대 속력으로 달리는 선수를 말합니다. 조엘진은 초등학교 5학년 무렵부터 본격적으로 트랙을 밟기 시작했습니다.

성과는 가파르게 쌓였습니다. 2024년에는 고등부 100m에서 10초30을 기록했습니다. 이 기록이 얼마나 대단한지 감이 잘 안 오는 분도 있을 텐데, 한국 고등부 신기록이라는 점에서 그 무게가 다릅니다. 이후 2025년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 금메달, 독일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우승까지 거머쥐며 차세대 스프린터로 확실히 자리매김했습니다(출처: World Athletics).

이번 2026 아시안게임에서 대표팀(이재성,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은 38초43의 한국 신기록을 작성하며 동메달을 확정했습니다.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세 번째였지만, 2023년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이은 2회 연속 메달이라는 점에서 한국 계주 역사에 의미 있는 족적을 남겼습니다. 주목할 점은 400m 계주에서 중요한 기술 중 하나가 배턴 터치(baton exchange)라는 것입니다. 배턴 터치란 주자 간에 바통을 주고받는 과정으로, 여기서 발생하는 실수 하나가 수십 분의 1초 단위의 기록 차이로 직결됩니다. 조엘진은 전날 있었던 실수를 팀원들과 함께 극복해 낸 것이라고 직접 밝히기도 했습니다.

  • 2024년 — 고등부 100m 한국 신기록 10초30 수립
  • 2025년 5월 — 아시아육상선수권대회 400m 계주 금메달
  • 2025년 7월 — 독일 하계세계대학경기대회 400m 계주 우승
  • 2026년 9월 — 아이치·나고야 아시안게임 400m 계주 동메달 (한국 신기록 38초43)
요약: 드라마 아역배우 출신이라는 반전 이력을 가진 나마디 조엘진은 탄탄한 운동 DNA와 꾸준한 성과로 한국 육상의 기대주로 성장했습니다.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과정’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과정’

‘10년 동안 꾸준히 성장한 과정’

 

성장이라는 건 꼭 눈에 보이는 결과만은 아니다

경기를 마친 조엘진은 "금메달을 목표로 뛰었는데 아쉬움도 남는다"고 했습니다. 동메달을 따고도 그렇게 말할 수 있다는 게, 저는 오히려 더 인상 깊었습니다. 저도 한 가지 목표를 정해 두고 꾸준히 해나갔던 적이 있는데, 그때 가장 힘들었던 건 결과가 보이지 않는 시간이었습니다. 뭔가를 열심히 하고 있는데 달라지는 게 없는 것 같을 때, 그 막막함이 포기하고 싶다는 생각으로 이어지더군요.

그런데 제가 직접 겪어보니 알겠더라고요. 그 시간이 사실 가장 조용하게 쌓이는 시간이었다는 걸요. 잘 보이지 않을 뿐, 분명 뭔가가 달라지고 있었습니다. 조엘진 선수가 초등학교 5학년 때부터 트랙을 달리기 시작해 10년 넘게 쌓아온 훈련 루틴(routine)이 바로 그 증거입니다. 여기서 루틴이란 반복적으로 수행하는 훈련·생활 습관 패턴을 의미하며, 엘리트 스포츠 과학에서는 일관된 루틴이 경기력 유지의 핵심 요소로 꼽힙니다(출처: 한국스포츠정책과학원).

한 가지 아쉬운 점을 꼽자면, 이런 기사들이 선수를 소개할 때 '드라마 출연' 같은 이색 이력에만 스포트라이트가 쏠리는 경향이 있다는 것입니다. 저는 기사를 읽으면서도 "이게 메인 포인트여야 할까?"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염소 소년 이야기는 분명 재미있는 소재지만, 그것이 10년에 걸친 훈련의 무게를 덮어버리는 건 좀 다른 문제입니다. 과거 방송 출연보다 선수의 훈련 과정, 페이스 분배 전략, 앞으로의 개인 종목 도전 계획 같은 내용이 더 균형 있게 다뤄져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실수했을 때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하는 것이 중요하다는 건, 솔직히 이건 예상 밖의 깨달음도 아닙니다. 다들 알고 있는 말이죠. 그런데 실제로 그걸 실행하는 사람과 그냥 아는 사람 사이의 거리가 꽤 멀다는 걸 제 경험상 이건 좀 다릅니다. 조엘진 선수가 "이번 대회를 도약의 발판으로 삼겠다"고 한 말이 그냥 멘트처럼 들리지 않는 이유도 거기에 있습니다.

요약: 꾸준한 노력은 당장 결과로 보이지 않더라도 쌓이고 있으며, 선수의 진짜 성장은 이색 이력이 아닌 반복된 훈련 루틴 위에 있습니다.

 

자주 묻는 질문

Q. 나마디 조엘진 선수는 어느 나라 국적인가요?

A. 대한민국 국적입니다. 저도 이게 제일궁금 했어요 나이지리아 출신 아버지와 한국인 어머니 사이에서 태어났으며, 이번 2026 아시안게임에서도 대한민국 대표로 출전해 동메달을 획득했습니다. 혼혈 선수가 한국 대표팀에서 뛰는 사례가 점점 늘고 있는데,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Q. 2026 아시안게임 남자 400m 계주 한국 신기록이 얼마인가요?

A. 38초43입니다. 이번 아이치·나고야 대회 결승에서 이재성, 비웨사 다니엘 가사마, 서민준, 나마디 조엘진으로 구성된 대표팀이 세운 기록입니다. 중국(38초17), 대만(38초32)에 이어 3위로 결승선을 통과하며 동메달과 함께 신기록을 동시에 달성했습니다.

 

Q. 나마디 조엘진이 출연한 드라마가 뭔가요?

A. 2016년 KBS 2TV에서 방영된 '태양의 후예'입니다. 극 중 가상 재난지역 '우르크'의 소년 역할로 출연했으며, 의사 캐릭터(온유 분)가 건넨 운동화 대신 염소를 요구하는 장면으로 기억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10년 뒤 그 소년이 아시안게임 메달리스트가 됐다는 사실, 흥미롭지 않으신가요?

 

Q. 한국이 아시안게임 남자 계주 400m에서 연속 메달을 딴 건 처음인가요?

A. 2023년 항저우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이번이 2회 연속입니다. 한국 남자 단거리 계주 종목은 오랫동안 아시아 강호들에게 밀려 왔던 만큼, 연속 메달은 한국 육상사에서 꽤 의미 있는 기록으로 평가됩니다. 앞으로도 이 흐름이 이어질 수 있을지 지켜볼 만합니다.

 

결론

나마디 조엘진 선수의 이야기는 단순한 '반전 스토리'로만 읽기엔 아깝습니다. 아역배우 경력보다 더 오래된 건 10년 넘게 쌓아온 훈련의 시간이고, 그 시간이 38초43이라는 숫자로 압축된 것이니까요. 제 경험상, 눈에 보이지 않는 시간을 묵묵히 버텨온 사람이 결국 어떤 장면에서든 빛나더라고요.

아직 어린 선수인 만큼, 한 번의 메달로 다 판단하기보다는 앞으로의 흐름을 지켜보는 게 맞을 것 같습니다. 관심 있으신 분은 한국 육상 대표팀의 향후 국제대회 일정도 한번 찾아보시길 권합니다. 이제 막 달리기 시작한 선수의 다음 레이스가 어디인지, 궁금하지 않으신가요?

참고: https://n.news.naver.com/article/015/0005336982